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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닮았다니!!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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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북이 영알못 된 썰

일기 / 2015. 4. 20. 23:15

나년은 대학도 나왔으면서 영알못임. -_-;;

지금부터 영알못이 된 썰을 풀도록 하겠음.


 어렸을 적, 내가 아장아장 걸을 때 즈음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엄마도 조기교육에 엄청 열을 올리셨음.

 엄마는 나를 안고 달력에 있는 한자 맞추기 놀이를 하곤 했는데 

엄마가 '월이 뭐야? 화가 뭐야?' 라고 물어보면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고 함..ㅋㅋ





엄마는 그걸 보고 다른 엄마들이 착각을 하듯이, 

'우리 애는 천재가 틀림없어!!' 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함. =_=


그러나 내 생각에는 미술에 재능이 있는 덕분에 그림 맞추기를 잘했을 뿐임. ㅋㅋㅋ


달력에 한자 맞추기를 시작으로 엄마는 한글이랑 알파벳도 가르쳤었는데, 알파벳도 곧 잘 그렸다 썼다고 함.

나의 출중한 그림맞추기(?) 실력으로 나는 초등학교 때 튼튼영어같은걸 하게 되었고 ㅜ_ㅜ 그때부터 비극이 시작되었음.

 

 내 또래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 영어 접하는 시기가 중학교1학년때 쯤이고 그 전까진 알파벳도 모르는 애들이 많았었음. 엄마가 관심을 갖고 가르치면 알고 안가르치면 모르는.... 영어교과서는 중학교 때부터 있었음... 

그래서 나는 다른 애들보다 영어 실력이 조금 나았음. 그래봤자 단어 몇 개 더 알고 문법 좀 더 아는... 외국인 앞에 서면 벙어리 되는건 똑같았지만 ㅋㅋ 

 내가 중학교 2학년때부터 우리학교에서는 방학때면 방학숙제로 영어일기를 써 오라고 시켰었음. 나는 일기 쓰는 걸 싫어했는데 심지어 영어로 일기를 쓰라고 해서 매우 귀찮고 싫었음. 그래도 숙제니 꾸역꾸역 성의있게 10줄 이상 써 갔음. 근데 그걸 우리 엄마가 동네 엄마들한테 자랑을 했는지 어쨌는지, 동네 엄마들이 나한테 자기 애들 일기도 좀 써달라고 부탁을 하기 시작했음.ㅜ_ㅜ;;;;





 어린 나는 어른들을 무서워했기도 했고 엄마 친구들의 부탁이라 거절할 수 없어 일기를 써 주었음. 꽤 여러명의 일기를 써줬음. 일기니까 하루이틀얘기는 아닐거 아님? 대체 몇장을 쓴건지 모르겠음... 토나올 뻔 했음. 

 그리고 개학을 했고 학교에 갔음... 학교에는 일기를 못 써온 애들이 태반이었음.... 많은 애들이 나한테 일기장을 갖고 오는거임...ㅠㅠ 일기를 안 써오면 회초리 맞으니까 쓰긴 써야겠고 근데 쓸 줄은 모르니까 부탁을 하는 거임...ㅜㅜ

나는 정말 써주기 싫었음. 근데 차마 거절할 수도 없었음. 그래서 생각 해 낸 방법이 ㅋㅋㅋㅋㅋ


100원 받기.

 

겨우 100원을 받다니!! 라고 말씀들 하시겠지만 나는 100원이 학생들에게는 되게 큰 돈인줄 알았음.순진한척이 아니고 그 당시의 나는 생각보다 멍청이었던거임. 지금 생각해 보면 나같아도 누가 100원에 귀찮은 일 해준다는데 맡기겠다 ㅋㅋㅋ

 당연히 애들은 그깟 동전 한개 나한테 줘 버리고 숙제를 맡겼음 -_- 나는 슬펐음. 100원이 비싸지 않다니...





 나는 다른 생각을 했음. ' 아 앞으로 나는 영어를 못해야겠구나.'

그래서 나는 애들 일기를 좀 이상하게 써 줬음.

예를 들어 애들이 한글로 적어 준 일기에 

 "나는 벼락치기를 할 것이다." 

라고 써 있었다면 나는 그것을 영어로

"I Will Hit The Thunder." 

라고 써줬음. ㅋㅋㅋ 그리고 얘는 선생님한테 이게 뭐냐고 혼날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제출되었던 숙제들은 아무 문제 없이 본인들에게 돌아갔음.

생각해보니 선생님도 귀찮은데 그걸 다 읽어보겠음? 그냥 알파벳으로 쓰여있나 정도만 봤겠지...

나는 진짜 똥멍청이같음 ㅋㅋㅋㅋㅋㅋ 영어 저렇게 써 주면서 혼자 낄낄댔는데....



 여하튼 저런 일이 남은 방학만큼 더 있었고 나는 영어를 완전 싫어하게 되어 공부를 안하게 되었음.

그리고 영어머리는 리셋되었다고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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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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